나무로 사는 이야기

나무를 다루고, 나무를 통해 많은것을 이야기 해봅니다

  • 2024. 4. 27.

    by. 봄날의 호수

    목차

       

      아름다운 우드슬랩은, 원목을 재제하여 그 자체의 매력을 가구로 전환시켜 만든 테이블 가구 입니다. 나무의 질감을 그대로 느끼면서, 절단면 끝에 있는 변재쪽의 라이브엣지를 그대로 살려서 제작되기 때문에 자연스러움이 공간을 더욱 멋스럽게 꾸며주는 다기능성 나무 테이블 입니다.

       

      우스게 소리로 인테리어의 끝은,..? 우드슬랩 이라고 할정도 입니다.

       

       

      우드슬랩의 시작은 원목선택

       

      우드슬랩 이라는 멋진 테이블이 탄생하려면, 우선 원목을 선택해야 겠지요.

      슬랩용 나무는 한개도 똑같은게 없는 재료 입니다. 같은 나무를 연속으로 재제를 하여도, 동일한 무늬 동일한 색감이 한개도 없다는 이야기 입니다. 

       

      우드슬랩용 재제목(원목)
      우드슬랩용 제제목

       

       

      수많은 종류의 나무들 속에서, 무늬의 취향이 다르고, 색감의 취향이 다르며 길이와 폭에 따라 느껴지는 분위기가 정말 다릅니다. 사용하는 공간의 분위기를 고려하여 나무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게 장점 입니다. 

       

      예로 들자면, 회사 경영자의 사무실이나 회의실에 놓는 우드슬랩은 중후한 색감과 무게감이 느껴지는 월넛(호두나무) 우드슬랩이 인기가 좋습니다. 진한 색감이 공간의 분위기를 엄숙하고 진지하게 만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밝고 화사한 망고나무는 젊은 감성도 잘 소화해 내는 분위기를 연출하죠. 요즘의 젊은 신혼부부들은 거실에 소파를 치우고, 우드슬랩을 놓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화를 하는 공간이 되고, 식사도 하며 공부나 업무를 하는 공간도 제공합니다. 다양한 사용범위를 가지고 있어서 식탁의 개념을 벗어난 테이블 입니다.

       

       

      하드우드가 좋은 재료

      우드슬랩 수종은 대부분 하드우드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목질이 단단하고 수축팽창률이 적기 때문에 오랜시간 사용하여도 변화의 범위가 적어서 좋고, 생활중 발생하는 외부 충격이나 스크레치에도 강합니다.

       

      소프트우드의 수종들도 간혹 우드슬랩으로 제작이 됩니다만, 나무의 외부 마감제를 단단한 하드코팅제를 사용해서 마감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하드코팅, UV코팅 등의 마감은 나무위에 한겹의 플라스틱을 올려놓고 사용한다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취향의 차이가 있을게 분명하지만 나무의 질감은 포기한다는 이야기죠.

       

      우드슬랩을 놓는 이유가 무언가요? 자연 그대로를 실내공간에 놓는다는 표현으로 많이 이어지는데, 하드코팅을 해놓아서나무의 질감이 없는 우드슬랩을 놓는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네요.

       

       

       

      수평이 생명이라 평가공이 필수

       

      테이블로 주로 사용되는 우드슬랩은 말 그대로 평평 해야 합니다. 사용되는 장소에 따라서 식탁이 되고, 책상이 되기도 하는 다용도 우드슬랩은 기본적을 평가공 이라는것을 합니다. 사용중에 미세한 차이는 사람이 쉽게 느낄 수 없지만 나무는 죽어서도 계속해서 수분을 흡수하고, 배출하는 움직임을 계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없겠지만 기본적인 평을 잡아서 작업을 시작하는 거죠.

       

       

      우드슬랩 평가공 CNC 작업
      우드슬랩의 평가공을 하는 CNC설비

       

       

      옛 목공인들은 요즘의 우드슬랩처럼 큰 사이즈의 나무를 테이블로 사용하지는 않았을 테지만, 혹여 사용하려 작업을 했다면 대패로 수많은 시간을 투자했을테죠. 그러나 현대사회 기술의 발전이 정밀하게 평을 잡는 설비를 사용하게 합니다.

       

      CNC(Computerized Numerical Control) 설비는 목공방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장비 입니다.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우드슬랩 재제목의 규격을 지정하고, 높이를 체크해서 나무의 표면을 긁어주는 작업을 하는 겁니다.

      사용되는 비트(날)에 따라서 작업의 범위가 무궁무진하게 다용도로 혁신적인 설비라고 할 수 있죠.

       

       

      레진을 활용한 나무의 상처치료

       

      나무는 재제작업을 하고 대략 7년은 건조시간을 가져야 테이블 재료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수분함유량이 많은 나무는 서늘하고 공기순환이 잘 되는 그늘에서 자연스럽게 건조를 진행합니다. 나무가 가진 수분을 빼줘야 추후 사용중에 발생되는 나무의 문제점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죠. 현재의 우드슬랩용 재제목은 건조시설에서 건조를 시켜 유통되고 있습니다.

       

      나무가 건조되면 발생되는 크렉과, 여러가지 변화요인들이 있는데 그런 틈새를 메꾸는 작업을 레진으로 처리합니다.

      레진재료는 단단하고 나무와 결합력이 좋으며 수분에 대한 변화가 없기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죠. 레진은 조색이 가능하기에 나무의 분위기에 따라 색을 추가해서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레진작업으로 나무를 보완
      레진작업을 진행한 우드슬랩 재제목

       

       

      레진이 완벽하게 경화되기 까지는 약 24시간 이상이 소요 됩니다. 나무의 속은 그 누구도 알 수 없기에, 계속해서 스며들어가는 레진을 채우다 보면 하루가 다 갈정도로 신경써야 합니다.

       

       

      표면완성을 위한 샌딩의 연속

       

      평을 잡고, 레진작업을 하면 나무의 표면이 다시 울퉁불퉁 해집니다. CNC설비를 또 이용해서 표면을 깎아내는 건 나무의 두께에 손실이므로, 샌딩작업을 통해 표면을 가공하죠. 나무의 첫번째 표면 질감은 굉장히 거칠고 투박합니다.

       

      사포 작업의 번호순서대로 대략 80번 부터 300번대 까지 샌딩작업이 이어집니다. 우드슬랩은 대략 폭이 700~900 이고, 길이는 최소 2000 정도 하다보니, 지루한 작업이 아닐 수 없죠. 손으로 하는 작업이다보니 작업자의 스킬에 따라서 퀄리티 달라지기도 하는 섬세한 작업입니다

       

       

      표면가공을 위한 샌딩작업
      우드슬랩의 완성은 작업자의 샌딩 스킬

       

      샌딩은 작업자의 취향이기도 하고, 만드는 곳의 기준에 따라 마감 사포 번호가 결정됩니다.

      우드슬랩 매뉴얼이 정해진 것도 아니다 보니, 만들어서 판매하는 사람들의 성향 차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마감은 오일로 처리

      고가의 우드슬랩은 대부분 오일을 사용해서 마감을 합니다.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오일 종류만 해도 참 많습니다. 가격을 따지기도 하고, 오일 작업방식을 생각해서 선택하기도 하죠. 그리고 또 하나, 건강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비싸지만 천연오일을 선택하는 이유는 모두가 건강한 오일로 마감을 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작업하는 사람도 건강해야 하기 때문이죠.

       

      오일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사용하는 공간에서 빛이 나는 우드슬랩

       

      우드슬랩 한장이 만들어 지기 까지는 대략 5일 정도 걸리는 듯 합니다. 각자 만드는 방법과 스킬에 따라 다르지만 말입니다. 비싼값을 하는 우드슬랩이 만족하는 순간까지 대략 5일정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회의공간의 우드슬랩
      회의실에 배치된 망고나무 우드슬랩

       

      사용하는 사람의 취향이 반영된 밝은 톤의 우드슬랩입니다. 대화의 공간에 놓고 싶어 선택된 우드슬랩이며, 동시에 몇명이 앉아서 사용할 지 고려해서 길이를 선택합니다. 나무의 자연스러운 무늬가 멋지게 표현되어 공간을 더욱 고급스럽게 만들어주는 멋진 매력이 있습니다.

       

       

       

      식탁으로 선택된 우드슬랩
      고급 주택에 놓여진 우드슬랩

       

      대형거실 한쪽에 위치한 다이닝 공간에 식탁으로 사용될 우드슬랩 입니다. 선택사항으로 우드슬랩 벤치도 함께 놓으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겠네요. 라이브 엣지를 멋스럽게 유지하도록 제작된 우드슬랩 입니다.

       

       

       

      리터칭 후 처음상태 그대로

       

      나무로 만든 우드슬랩은 사용하면서 점점 색감이 짙어집니다. 나무가 그런겁니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환경에 적응하면서 형태 유지를 하고 있는것이죠. 그리고 사용중 찍힘, 스크레치 외부오염등..

       

      괜찮습니다.

      리터칭 후 관리 받으면, 처음 새제품 상태로 복구가 됩니다.

      그래서 오래도록 사용이 가능하며,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수도 있다고 하는 겁니다.